이화여대 교수 비대위 "최경희 총장 사퇴" 공식 요구

이재은 2016. 8. 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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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총장이 소통 부재와 일방적 리더십으로 사태 초래"
교수 1000여명 대상으로 1차 기명 서명 받아 내일 발표
학생들 9차 성명서 발표…"여전히 불통, 총장 사퇴 촉구"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김지현 인턴기자 =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 설립으로 촉발된 이화여대 학내 갈등이 장기화되자 이화교수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 총장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교수협 공동회장단인 김혜숙·정문종·정혜원 교수 3명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지난 16일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최경희 총장이 소통의 부재와 일방적인 리더십으로 현 사태를 초래하고 공권력까지 투입함으로써 이화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학생들의 자존감과 교육자로서 교수들의 권위를 실추시킨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인식하고 그 진정한 해결책으로 학교당국과 이사회는 다양한 소통 장치의 확보, 총장 선출 방식의 개선, 이사회를 비롯한 이화의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사태 이후 3주가 지났으나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찾기 어렵고, 학교당국의 변화한 모습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교수협 게시판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 안에서 농성 중인 학생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갑작스럽게 증가했다. 사후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의 학생들에게 이러한 글들은 협박이나 다름없다"며 "급기야 졸업생의 이름으로 16일자 중앙일보에 ‘자수하여 선처를 빌라’는 광고가 나가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는 이화대학의 역사에서나 교수 각자의 학자적 양식면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기에 기명 서명을 통해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이날 자정까지 교수 1000여명을 대상으로 1차 기명 서명을 받고, 찬성자 명단은 18일 오전 8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학생들도 이날 9차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금까지도 학교는 여전히 불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은 현재까지 학교 측과의 소통을 위해 여러차례 공문과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학교 측은 줄곧 회피와 모순된 답변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강력하게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축구한다"고 밝혔다.

lje@newsis.com
bem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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