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학교 전기도 '요금 폭탄'..이유는?
<앵커 멘트>
교실마다 에어컨이 있어도 켜지를 못하는 것은 비싼 전기료 때문입니다.
교육용 전기료는 산업용보다 무려 21%나 비싸다 보니 아이들은 찜통 속에서 수업을 제대로 못하는데도 한전은 요금산정 방식을 바꿀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고등학교는 냉방비 때문에 고민이 큽니다.
해마다 8월 달 전기 요금이 평균 7백만 원 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방학 때문에 수업 일수는 절반에 불과한데도 전기 요금은 가장 많이 나옵니다.
일년 예산 4억 원 가운데 8천만 원을 차지하는 전기 요금은 적지않은 부담입니다.
<인터뷰> 이선아(서울 삼성고 행정실 직원) : "(방학 중에) 냉방기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월 전기료가) 7백만 원 이상이 든다는 건 굉장히 전기요금 부담이 있다는 것이 거든요."
한전은 일년 중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했을 때인 최고 전력 사용량을 기본 요금으로 산정합니다.
킬로와트당 교육용 전기의 실제 부담 단가는 129.1원, 산업용 106.8원보다 훨씬 높고, 누진제가 적용된 가정용보다 125.1원보다도 높습니다.
학교의 경우 전력 사용 편차가 큰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겁니다.
값비싼 교육용 전기요금 때문에 전국의 학교에서는 지난해 2조5천억 원의 학교 운영비 예산 중 17%를 오로지 전기요금으로만 썼습니다.
냉방도 제대로 못 하면서 4천3백억 원을 낸 겁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피크 전력으로 연중 기본요금을 적용하는 건 불합리한 거니까. 관계 부처랑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전은 현재로선 교육용 전기의 기본요금 산정 방식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김유대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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