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기억교실' 20~21일께 이전..준비 '시동'
오늘 종교계 주관 '참회 기도' 후 교실안팎 연막소독
방학 중 이전은 촉박, 개학 후 첫 주말에 이전 가닥
(안산=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과 교사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을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하는 준비작업이 시작됐다.
기억교실은 애초 오는 16일 단원고 개학 전까지 이전하기로 유가족과 학교 등이 사회적 합의를 이뤘으나 이후 실무회의에서 이전 준비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촉박한 점을 감안, 개학 후 첫 주말인 20∼21일 이틀에 걸쳐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정확한 이전 시기는 전야제와 이전 당일 추모행사를 진행할 업체 선정 결과가 나오는 다음 주 확정될 예정이다.
4·16 기억저장소와 유가족, 자원봉사자들은 20∼21일로 예정된 안산교육청 별관 이전을 앞두고 6일 오후 기억교실에서 7대 종단 주관의 참회 기도를 하고 본격적인 이전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참석자들은 교실 이전 준비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세월호 참사 후 우리 사회가 했던 수많은 약속을 다시금 되새기고 마음을 정결하게 하자는 의미를 담아 참회의 기도를 할 예정이다.
이어 소독 전문업체가 2∼3층 교실과 복도에 펜스를 설치하고 책상과 의자, 추모 메모, 비품 등 기억물품의 교실 밖 반출을 위해 교실 안팎에서 연막소독을 한다.
소독은 2∼3층의 교실 10개, 교무실 1개, 복도 2개 등 13개 공간 전체에서 실시된다.
소독작업 후 참석자들은 13개 공간을 찍은 사진 액자를 앞세워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정부 합동분향소로 자리를 옮기고, 기억교실 사진을 분향소에 전시할 예정이다.
단원고 관계자는 5일 "추모행사를 진행할 업체 선정 결과가 다음 주 나오면 교실 이전과 추모행사 시기가 확정되고 세부적인 추진계획은 이후 유가족과 계속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되는 기억교실의 책상과 추모 메모를 비롯한 기억 물품은 4·16 안전교육시설이 건립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보존·전시된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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