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밑으로 꺾지 마라" "끝까지 남는 놈이 내 새끼" 직급별 소주잔 논란
4일 롯데주류와 편의점 프랜차이즈 GS25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처음처럼’ 소주 6병 들이 세트를 해당 편의점에서 사면 ‘직급별 소주잔’ 가운데 2종을 사은품으로 주는 홍보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직급별 소주잔 중 ‘사장처럼’ 잔에는 ‘내 밑으로 원샷! 나는 반 샷’, ‘부장처럼’ 잔에는 ‘끝까지 남는 놈이 내 새끼여, 마셔!’, ‘과장처럼’ 잔에는 ‘내 밑으로 꺾지 마라’, ‘대리처럼’ (여성 캐릭터)잔에는 ‘안주 하나만 더 시킬까요?’, ‘사원처럼’ 잔에는 ‘주는 대로 마시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GS25는 1일 해당 포스터와 영상을 공식 페이스북에 올려 홍보했다.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와 대학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그릇된 음주 문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나왔다.
‘수평적 관계’와 ‘탈 권위’를 지향하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회식자리서 강압적인 음주 강요분위기를 조장하는 술잔”이라며 “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고쳐야 할 문화를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직장인들의 애환과 고뇌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목소리도 있다. GS25측도 논란을 예상한 듯 ‘개그는 개그일 뿐’ 이라는 글이 추가된 포스터를 함께 게시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도 지난해 말 공식 페이스북에 ‘술은 못 마셔도 첫 잔은 예의상 받기’등의 항목이 담긴 ‘연말 술자리 예절’포스터를 올렸다가 누리꾼들의 항의를 받고 게시물을 삭제한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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