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에게 "죽은 꽃 살려내라"..아파트 반장의 갑질

서효정 2016. 8. 2. 08: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파트 경비원과 일부 주민들 간에 일어나는 갈등 끊이지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아파트 반장인 주민이 경비원에게 죽은 꽃을 살려내라고 했다는 얘기까지 들립니다.

서효정 기자의 보도 보시고, 전문가와 이 끝나지 않는 갈등을 좀 들여다 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주민 신모 씨가 1년 여 전에 아파트 반장으로 뽑혔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신씨가 경비원들을 괴롭힌다는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버이날에 죽은 카네이션을 경비원에게 가져와 살려내라고 다그쳤다는 겁니다.

[경비원 A씨 : (꽃을) 들고 와가지고 '살려내' 명령조로. 다른 동에서 버려진 건데, 주워와서…]

다른 경비원은 반장의 차를 세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동료 경비원 B씨 : 보니까 세차가 안 돼 있더라. 그런데 (반장이) '내 차가 더럽네?'라고 얘길 한 거지.]

해당 경비원은 '주차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반장의 지적도 받았습니다.

이후 근무환경이 좋지 않은 외곽 초소로 발령이 났습니다.

이에 대해 반장 신씨는 세차의 경우 자신이 지시한 게 아니고, 경비원들이 봉사 차원에서 닦아주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습니다.

주차 관리 문제 역시 관리사무소에 불만을 제기하긴 했지만 해당 경비원의 근무지 이동 등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