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친환경 '생분해 비닐' 불량 논란

이승종 2016. 7. 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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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농촌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가 된다는 이른바 '생분해 비닐'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노동력을 줄이고 친환경적이란 이유인데요.

하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이 비닐이 너무 빨리 분해돼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승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옥수수 밭을 덮은 비닐이 군데군데 찢어졌습니다.

구멍난 비닐 사이로 잡초가 무성하게 자랍니다.

친환경 상품으로 알려진 이른바 '생분해 비닐'을 썼는데, 석 달 뒤부터 분해된다던 비닐이 한 달 반 만에 망가져 버린 겁니다.

<인터뷰> 원연호(옥수수 재배 농민) : "필름이라든가 보시다시피 부직포를 깔아서 잡초 제거를 하고 있는데, 저 상태에서는 지금 잡초 제거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태고,.."

충북 괴산의 다른 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 비닐은 6개월용 제품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1개월 만에 분해가 시작돼 이렇게 군데 군데 갈라져 있습니다.

생분해 비닐은 자연분해돼 따로 수거를 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일반 비닐보다 2배 이상 비쌉니다.

그런데 분해가 너무 빠르다는 불만에 제조사 측은 농가들이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재희(제조사 대표) : "사용상 주의사항에 뭐라고 내보내느냐면, 7일 이내에 파종을 하라고 돼 있어요."

일부 지자체에서는 보조금까지 줘가며 보급하고 있는 생분해 비닐, 하지만 분해 성능에 대한 인증제도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이승종기자 (arg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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