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활개치는 엉터리 관광가이드
【 앵커멘트 】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이들을 안내하는 중국인 가이드도 많이 있는데요.
이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검증되지 않은 얘기를 사실인 것처럼 역사를 왜곡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경복궁입니다.
중국인 가이드가 근정전 천장에 있는 7개의 발톱을 가진 용인 칠조룡에 대해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중국인 관광 가이드
- "(조선의) 용발톱은 4개였는데, 왕이 아마 중국(발톱 5개)을 능가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7개를 새기셨다."
역사적 자료가 없어 학계에서도 풀지 못한 숙제를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겁니다.
왕비가 일상생활을 한 교태전은 경복궁이 불타기 전에도 왕비들이 생활하던 곳이었지만, 사실을 왜곡합니다.
▶ 인터뷰 : 중국인 관광 가이드
- "여기서는 딱 한 명의 황후만 잤다. 바로 명성황후였다."
또 "한글은 세종대왕이 술을 마시다 네모난 창살을 보고 만들었다", "가난한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등 터무니 없는 왜곡을 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엉터리 가이드들이 판치는 이유는 자격증을 따려면 6개월 이상 걸리는데다 관광보다는 면세품 판매가 우선되는 구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관광업계 관계자
- "수익을 내야 하는 거고, 그 사람들은 설명에는 관심이 없어요."
관광 생태계를 흐리는 무자격 중국인 가이드는 현재 2,500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현행법상 무자격 가이드에게는 제재 수단이 없어 이를 뿌리뽑기 위해선 제도적 보완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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