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공항 이전 지연, 반발 확산

장충식 2016. 7. 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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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장충식 기자】경기 수원시 군공항 이전 절차 지연에 대한 반발이 확산될 전망이다.

수원시는 성명서를 통해 오는 9월까지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를 선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시민들로 구성된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와 관내 국회의원들까지 합세해 전방위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7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군공항 이전과 관련, 국방부를 상대로 예비 이전 후보지를 9월까지 발표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날인 14일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가 성명서를 발표, 군공항 이전을 위한 후속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는 지난해 5월 원활한 수원 군공항 이전 지원을 위해 9개 분과로 구성, 시민 2815명이 참여한 민간조직이다.

수원지역 국회의원 5명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군공항 이전 절차 지연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수원시는 지난해 6월 국방부가 군공항 이전 건의서 승인을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까지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7년까지 이전 후보지 및 이전부지를 선정하고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기존 부지에 스마트폴리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원시의 계획대로라면 아직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셈이지만 정부가 수원 군공항 이전보다 1년 늦게 추진된 대구 군공항 이전을 먼저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수원시와 시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바뀌게 됐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은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에 앞서 추진돼야 한다"며 장·단기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는 관내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회 차원에서 정부를 압박하는 방안과 함께 필요할 경우 비슷한 처지에 있는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광주시는 지난 6월 29일 대구와 공동으로 평가 준비위원회를 개최해 8월까지 이전건의서에 대한 최종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 등이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수원시를 비롯한 해당 지역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다양한 대응책을 구상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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