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감히, 11억 중국 거지떼들이" 송영선 폭언.. 페북지기 초이스

김상기 기자 2016. 7. 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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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방송에서 중국을 ‘거지떼’라고 폄하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제) 배치를 비난하며 한국의 내정까지 간섭한다는 점을 비판하며 내뱉은 말인데요. 네티즌들은 ‘외교문제마저 우려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17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JTBC 방송화면 캡처

문제의 발언은 16일 새벽 0시반부터 방영된 JTBC ‘밤샘토론 - 사드 배치, 한국 안보에 약일까 독일까?’ 편에서 나왔습니다.

송영선 전 의원은 중국이 경제성장에 힘입어 한국을 상대도 안 되는 국가로 생각하고 있고 사드 배치와 관련해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며 문제의 발언을 내뱉었습니다.

“중국이 보는 북한은 꼴 보기 싫지만 필요한 거예요. 필요악인 거예요. 카드를 필요할 때만 쓰는 거예요. 그걸 던지고 우리하고만 합쳐서? 중국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한국과 북쪽을 다 자기들 영향권 속에 넣고 싶습니다. 어느 하나도 포기하기 싫은 거예요. 근데 미국이 더 강한 영향력을 한국에 행사한다는 건 참을 수가 없다는 거죠. 나는 이것은 과거 자기들이 청나라 시대 때까지의 사고방식을 지금도 그대로, 어디 감히, 저는 정말 열 받는 게 20년 전에 11억 거지떼설이 들이 어디 이렇게 겁도 없이, 우리 한국에.”

송영선(오른쪽) 전 의원의 발언이 나오자 김광진 전 의원이 황당해하고 있다. JTBC 방송화면 캡처

송영선 전 의원의 발언이 나오자 함께 토론자로 나온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또 방송 진행자들 또한 “그 발언은 외교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발언으로”라며 자제를 요구하는데요.

송영선 전 의원의 거침없는 발언은 계속됐습니다. 거지떼 보다는 약하지만 ‘쪼잔한’이라는 표현을 썼군요.

“아니 20년 후에 지금 경제성장이 됐다고 해서 한국을 정말 자기들에게 있어서 상대도 안 되는 국가로 생각하고, 내정간섭까지 하면서 이래라 저래라. 심지어 사드를 찬성하는 정치인은 중국에 못 오도록 한다? 이게 신형대국의 모습이에요? 제가 보기엔 너무 쪼잔한 거예요.”

JTBC 홈페이지 캡처

시청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깔보는 표현을 쓴 것도 문제지만 잘 살고 못 살고의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는 식의 사고를 한다는 것은 한심하다는 비판입니다.

“이게 토론방송에서 할 말입니까? 한심하다 못해 분통이 터지네요.”

“못 살면 거지떼라고 하고, 어디 감히 거지들이 날 우습게 봐?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니 참담하네요.”

“중국 사이트에 자막 붙어 나돌겠네요. 막말해서 뜨고 싶나보죠?”
반면 극소수이긴 하지만 “속이 뻥 뚫리는 발언”이라는 반응도 있긴 합니다.

사실 송영선 전 의원의 폭언과 실언은 처음이 아닙니다.

나무위키 등에서 송 전 의원의 이력을 찾아봤습니다.

1953년 경북 경산군 출생인 그는 한국국방연구원 재직 시절인 2003년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직후 TV토론 등에서 적극적으로 파병 찬성을 주장해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그해 가을에서는 “미국의 이익이 한국의 이익이다” “미국을 감동시켜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또 그해 가을 당시 한나라당이 개최한 이라크 추가파병 정책간담회에서는 “위험수당 200만원을 준다고 하면 가려는 사람 수두룩하다” “신용불량자 같은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수진영의 ‘안보 여전사’로 뜬 그는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비례대표제 국회의원에 공천돼 당선됐습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내 친이 계열에 의해 공천에서 탈락됐지만 친박연대 비례대표제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재선됐습니다. 2011년 9.15 정전사태 때는 “북한의 사이버전에 의한 사건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취소하는 해프닝을 겪었습니다.

송영선 전 의원은 2012년 강남의 모 사업가에게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 내가 차기 정부의 국방장관이 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산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결국 새누리당에서 제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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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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