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햅쌀 나오는데'..재고쌀 산더미
<앵커 멘트>
기상 여건이 좋아 올해 첫 햅쌀이 다음 달 하순쯤 나올 예정입니다.
그런데, 쌀 소비량이 계속 줄면서, 전국에 60만 톤이 넘는 재고 쌀이 팔리지 않고 쌓여 있어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곡 창고에 800kg짜리 쌀포대 150여 개가 빼곡하게 쌓여 있습니다.
팔리지 않은 지난해산 재고 쌀들로 이 창고 한 곳에 보관중인 것만도 120톤 입니다.
<인터뷰> 진용화(철원동송농협 조합장) : "작년도에도 3~4천 톤 남았는데 금년도에는 6천 톤 남으니까 10% 이상 더 남게 되는 거죠."
정부가 지난해와 올 3월, 2번에 걸쳐 재고 쌀 15만 7천 톤을 사들였지만 시중의 재고 쌀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190여 개 미곡처리장에 쌓여 있는 재고 쌀이 60만 5천 톤.
지난해보다 4만 톤 늘었습니다.
재고 쌀은 팔리지 않고 있는데, 햅쌀 출하 시기까지 다가오면서, 처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생육환경만 받쳐주면 다음 달부터 가을걷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도 전국에서 예년과 비슷한 400만톤 정도의 햅쌀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쌀 소비는 갈수록 부진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1.7kg 수준으로 6년 전보다 10kg이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남상대(강원도 농업기반과) : "아침밥 먹기와 대도시 기획 특판전, 지역축제를 이용한 쌀 소비촉진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추진하도록..."
갈수록 쌀 소비량은 줄고 재고 쌀 판매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햅쌀까지 곧 나오면서 농민들은 쌀 산업 기반마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박상용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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