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초로 만든 '화풍단' 10억 원어치 유통한 母子 검거
[뉴스데스크]
◀ 앵커 ▶
소화불량에 효능이 있다며 독초가 섞인 식품환 10억 원어치를 제조해 유통시킨 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오라는 독초가 약재로 쓰였는데 구토와 호흡곤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하동의 한 가정집입니다.
무언가 가득 담긴 자루가 쌓여 있습니다.
소화불량에 효능이 있어 민간 상비약으로 쓰이고 있는 '화풍단'이란 식품환입니다.
74살 강 모 씨와 아들 46살 문 모 씨는 불법으로 화풍단을 만들어 전통시장이나 택배를 통해 전국에 유통시켰습니다.
이들 모자가 제조한 화풍단인데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2.5톤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당귀와 감초 외에 '초오'라는 약재를 넣어 화풍단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초오는 독성이 강해 구토와 부정맥,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어 한의사들도 사용을 꺼리는 약재입니다.
[강창우/경상대병원 응급의학과장]
"(초오는) 심장에서 심독성을 일으켜서 심한 부정맥과 심장성 쇼크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 들어 경남지역에서만 정 모 씨 등 5명이 화풍단을 먹고 부작용이 나타나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 모 씨/피해자]
"(화풍단을 먹고) 길가에서 그냥 쓰러졌으니까. 아직까지 쓰러진 적이 없다 보니까 아주 놀랐습니다."
경찰은 강 씨 모자와 제분소 업주 등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이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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