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장어 완전양식 기술 개발 성공..日 이어 세계 2번째

세종=이동우 기자 2016. 6.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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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물량 대체시 4000억원 경제효과..세계시장 선점도 가능해져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국내 생산물량 대체시 4000억원 경제효과…세계시장 선점도 가능해져]

뱀장어 연구 진행과정 /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뱀장어를 완전양식하는 기술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됐다. 최대 90%에 가까운 치어(실뱀장어) 물량을 수입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뱀장어 완전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뱀장어 완전양식 기술은 수정란에서 부화시켜 기른 실뱀장어를 어미로 키워, 다시 수정란을 생산하는 단계까지를 의미한다.

뱀장어는 우리나라에서 약 3000km 떨어진 태평양의 수심 300미터(m) 바다에서 산란해 약 6개월 동안 성장한 후 우리나라 강으로 올라온다.

현재 뱀장어 양식은 이런 실뱀장어를 잡아서 키우는 형태로, 자연 자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다.

국내 뱀장어 생산액은 약 2500억원(9000톤)으로 양식어류 중 넙치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자연산 실뱀장어의 확보가 어려워 양식에 사용되는 실뱀장어의 60~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매년 해외에서 수입되는 뱀장어 성어의 양도 1500톤을 육박하는 실정이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2008년부터 뱀장어 인공 종자생산 연구를 추진해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공 종자인 실뱀장어를 육성했다.

이후 4년간의 시간을 통해 성장한 어미 뱀장어로부터 지난 5월7일 2세대 뱀장어 10만여마리를 얻는데 성공했다.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뱀장어 완전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기술 개발로 인해 국내 수입물량 20톤을 직접 생산하게 되면, 경제적 효과는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뱀장어 주요 소비국인 중국과 일본 등에 수출도 가능해져, 4조원 규모의 세계 실뱀장어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연구역량을 총동원해 2020년까지 인공 실뱀장어의 대량 생산 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예정"이라며 "뱀장어 대량 생산 기술을 어업인에 보급하여 양식 어가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can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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