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타깃' 살벌한 청부폭행..온라인에 올라온 호소문

임지수 2016. 6. 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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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투성이가 된 한 부부의 사진과 함께 아들의 호소문이 어제(14일) 인터넷에서 내내 논란이었습니다. 둔기로 부모를 폭행한 게 청부업자들이라고 한 건데요. 실제 이들은 청부를 통한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복도에서 한 사람이 끌려다닙니다.

피투성이가 된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온 얼굴이 피로 덮인 여성이 뒤를 따릅니다.

바닥이 피로 흥건한 엘리베이터에 경찰들이 등장합니다.

바깥으로 탈출한 남성은 비틀거리며 구조를 청하다 결국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건설 시공업체를 운영하는 김 씨 부부는 이날 처음 본 남성 두 명에게 쇠파이프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김 씨 부부와 공사비 납부를 두고 갈등을 겪던 건물주에게 3800만 원을 받은 청부업자들입니다.

[피해자 : 남편한테 너는 꼭 죽어야 된다고. 죽을 때까지 머리만 때리는… 당해보지 않으면 모를 거예요. (아직도)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서….]

극적으로 피신한 부인이 경찰에 신고한 덕에 얼마 가지 않아 피의자 모두가 검거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세 달 넘게 외상과 함께 정신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연은 부부의 아들이 어제 인터넷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아들은 피의자들이 차 안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살인 의도가 명백한데도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 부부를 폭행한 피의자들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내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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