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시장·도시자 4명 "비이성·극단적 활동 중단하라"..부산서는 3만여명 가덕도 신공항 유치 궐기대회
[경향신문]
부산을 제외한 영남권 4개 시·도의 시장·도지사가 14일 신공항과 관련 “비이성적이고 극단적인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7시 부산에서는 시민 3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가덕도 신공항 유치 시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밀양시청에서 긴급회동을 하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밀양 회동을 한지 한달도 안돼 다시 모인 것이다.
이들은 “어렵게 추진해온 남부권 신공항이 일부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개입과 지역간 갈등 조장으로 또 다시 무산될지도 모를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호남 1900만 시·도민이 인천공항으로 가려면 5시간 이상 걸리고 모든 항공화물이 인천공항에 집중돼 있다”며 “남부권 신공항이 건설되면 남부권 국민들과 항공화물은 2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밀양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밀양에 신공항이 들어서야 한다는 취지다.
이들은 이와 함께 분열적이고 무책임한 정치권 개입 중단, 신공항을 무산시킬 수 있는 비이성적·극단적 활동 중단, 국론분열과 지역갈등 조장 세력에 대한 정부의 엄중 대응, 신공항 입지 발표 이행 등을 촉구했다.
한편 부산시민 3만여명은 이날 오후 7시 부산 광복동에서 신공항 유치를 염원하는 ‘가덕도 신공항 유치 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고정장애물을 평가항목에 누락시키는 불공정 용역조사에 부산시장은 즉각 불복하라’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새누리당 김세연, 이진복, 배덕광, 하태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최인호, 김해영 의원 등이 참가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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