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구의역 희생자에 '명예기관사' 자격 부여 검토"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로 숨진 스크린도어 외주업체 직원 김모군(19)에게 '명예기관사'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방송 '원순씨의 X파일'에서 '김씨에게 명예기관사 자격을 부여했으면 좋겠다'는 시민의 요청에 "유족과 협의해 동의한다면 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구의역 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명백백히 규명해 책임있는 임직원을 엄중 문책하겠다"며 "바닥부터 제대로 살펴 복합적이고 시스템적인 원인을 찾아내 반드시 문제의 근본을 도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 나고 시간이 지나면 또 잊히는 것 아냐? 다 그래' 이렇게 생각 할테지만 그렇게 안 하겠다"며 "조사가 완료되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책상에서 만든 게 아닌 발로 만든 지속가능한 안전시스템을 만들어 내겠다"며 "이번에는 보고만 받지 않고 현장을 가서 매뉴얼을 지키고 있는지, 지킬만한 인력이 있는지 등 제대로 가서 따지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강남역 사고 이후 재발방지대책으로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업체의 자회사 전환을 추진했는데 조금만 속도를 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8월1일자로 출범하는 가칭 서울메트로 테크라는 자회사를 통해 인력부족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 설립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이고 안전의 시작이란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자회사가 '퇴직하는 서울메트로 임원들이 가서 쉬는 것 이니냐, 다 그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철피아, 메피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구의역 9-4플랫폼에 시민들이 꾹꾹 눌러 주신 무거운 말씀들 잊지 않겠다"며 "추모가 끝나면 서울시장실로 옮겨서 오래오래 새기고 기억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고인의 영면을 빌고 고인과 유가족 시민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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