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해보니 월급 480만원은 받아야" 주부 글 논란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 올라온 게시물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맞벌이 여성이 가사노동을 주제로 포스팅한 글인데요. 빨래·설거지 등 집안일을 20가지 항목으로 나눠 일정 금액을 매겨놨습니다. 자신이 가사를 도맡는다면 월급으로 480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글쓴이는 게시물에 "남들은 다를지 몰라도 저는 그렇게 받아야 겠습니다(전 직장생활보다 가사일이 너무너무 더 힘드네요)"라며 "세부 항목 중 넣어야 하거나 과하게 산정된 게 있음 말씀해 주세요"라고 카페 이용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는데요. 그러면서 가사노동을 금액으로 환산한 표를 함께 올렸습니다.
이 게시물은 대번에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삽시간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단가가 너무 높다. 그 돈이면 내가 집안일 한다"는 주장과 "그만큼 집안일이 힘들다. 제대로 평가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주부의 가사노동을 일당이나 월급으로 환산한 사례는 많습니다. 2013년 주간경향은 이 중 가장 높은 액수를 제시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30대 주부(서울 및 6대 광역시 거주 기준)의 가사노동 가치는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314만 6000원 정도 됩니다.
이 매체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제공하는 ‘전업주부 연봉찾기’ 서비스의 계산방식을 활용했는데요. 전년도 전체 노동자 시간당 평균임금에 노동시간을 곱하는 방식입니다. 하루 12시간 가사노동을 했을 경우 일당은 약 13만5000원 수준입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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