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먼 나라 얘기'..급한 결정에 '난색'

박하정 기자 입력 2016. 4. 28. 20:45 수정 2016. 4.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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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나흘 황금연휴가 먼 나라 얘기인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공휴일 지정이 너무 갑작스럽게 이뤄져서 병원이나 중소기업을 비롯해서 난감해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어서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4천 명 가까운 외래환자가 찾는 이 대형 병원은 임시 공휴일에 정상 진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평일로 알고 예약한 환자들에게는 휴일 진료비 가산제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찬/서울대보라매병원 홍보팀 : 이전에 내원하셨던 많은 환자 분들이 5월 6일 당일에 예약을 (이미)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요.]

대기업이나 관공서, 은행 등의 직원들은 갑자기 생긴 휴일을 어떻게 즐길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지만 출근을 해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나 영세사업장에서는 임시 공휴일이 먼 나라 얘기입니다.

[송조섭/철강 가공업체 운영 : 우리 같이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은 직원이 (매일) 얼마를 벌어줘야 각자가 일당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고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5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도 되지 않는 37%만이 휴무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가장 원망스러운 사람들은 워킹맘들입니다.

단 한 명이라도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기를 원한다면 당번 교사를 배치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부가 정했지만 어린이집에 따라서는 선생님이 다 쉬기로 한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하루만 (사람을) 구해서 (아이를) 맡길 수 없어요. 이모님 구하는 게 쉽지가 않으니까요.]

임시 공휴일이 불과 일주일 앞두고 갑자기 지정되는 바람에 시민들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사실상 관공서 휴일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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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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