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악마라더니.. 사과하든지 로열티 내든지"

김경년 2016. 4. 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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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중기취업 청년 현금지원 정책에 일침.. 오늘 페북 생방송도

[오마이뉴스김경년 기자]

 박원순 시장이 지난 21일 페이스북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박원순페북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반대해왔던 정부가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내놓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끈했다.

박 시장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러고도 서울시의 창년활동지원비를 '악마의 속삭임'이라니! 사과라도 하거나 로열티라도 내야 하는 거 아닌지!"라고 썼다.

정부는 지난 27일 중소기업에서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이 2년 뒤 1200만 원의 목돈을 쥘 수 있게 하는 '청년취업내일공제'라는 이름의 청년취업 대책을 내놨다.

즉 본인이 300만원을 저축하면 다니는 정부와 기업이 각각 600만 원과 300만 원을 얹어주는 방식이다. 청년이 매달 12만5000원씩을 저축하면 정부와 기업이 각각 25만 원과 12만5000원을 추가로 적립해준다. 정부는 올해는 우선 1만명에게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지원대상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 대책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청년들의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고 향후 생활의 기반이 되는 '마중물' 마련을 돕는다는 취지로, 전반적인 청년 취업 준비활동을 돕기 위한 서울시의 '청년수당'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현금을 직접 지원한다는 측면에서는 같아 정부의 이중잣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청년 3천명을 뽑아 6개월간 월 5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서울시의 '청년수당' 정책에 대해 "서울시가 청년수당 도입을 미리 협의하지 않은 것은 사회보장기본법 위반"이라며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줄곧 반대해왔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서울시 청년수당과 성남시의 청년배당에 대해 "시민의 소중한 세금을 시장들이 개인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 남용하는 포퓰리즘이야말로 악마의 속삭임이자 달콤한 독약"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9시 10분부터 30분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원순씨 X파일' 생방송(www.fb.com/hope2gether)을 통해 '역세권 2030 청년주택'과 '노동존중특별시 서울 2016' 등 정책 결정과정의 뒷얘기와 어버이연합게이트,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 등 한 주간 이슈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원순씨 X파일'은 박 시장이 직접 진행자로 나서 시민들과 댓글로 실시간 소통하며 서울시정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4일부터 목요일마다 방송되고 있으며, 첫 방송은 동시접속자 5천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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