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정부 보상금 8억 받은 적 없다"

구자윤 입력 2016. 4. 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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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인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정부로부터 세월호 참사에 따른 보상금으로 8억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러한 마타도어(흑색선전)에 휘둘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유 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부쩍 정부로부터 8억 받았는지 확인해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편’이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유가족에게 직접 사실확인을 해야 그런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박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아무리 패악질을 해도 실망하지도, 좌절하지도 않지만 ‘우리 편’에게 이런 질문을 받으면 겨우 버텨오던 지난 2년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참사의 진실 하나만을 위해 억지로 살고 있는 유가족에게 해야 할 질문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질문이 있다”며 “이미 2년 전에 마타도어로 판명난 거짓말 앞에서 확신을 못 갖고 우리들에게 직접 확인하려는 소위 '우리 편'의 모습을 보면서 저 마타도어가 노리는 수에 그대로 넘어가 버렸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다시 한 번 답하겠지만 정부로부터 세금 8억 받은 적 없다. 이 마타도어는 2014년 여름에 특별법을 만들려고 싸울 때 나온 거짓말”이라며 “특별법 개정과 특검 의결을 앞두고 다시 2년 전 마타도어가 의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주고 제발 저런 마타도어의 의도에 휘둘리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8억 받은 적도 없지만 배상과 보상은 피해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권리이다. 마치 배보상을 받는게 부적절, 부도덕한 것처럼 폄훼하는 마타도어 앞에서 주눅들 필요 없다”며 “그럼에도 현재 4.16 가족협의회 130가정 342명의 피해자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한 배보상을 거부하고 정부가 정한 배보상금보다 더 많이 받아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법조인들의 충고에도 정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소송 목적은 ‘판결문에 정부와 청해진해운의 법적 책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다. 4.16 가족협의회는 이 목적을 이뤄내기 위해 재판정에서 침몰의 원인과 책임, 구조방기의 이유와 책임, 피해자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의 책임을 따질 것”이라며 “더 이상 세월호참사의 진상 규명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고의 유포되는 마타도어와 루머에 반응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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