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인 디자이너, 그들만의 특별한 시각

2016. 4.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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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를 갖고 있는 게 디자인 일을 하는 데는 더 이상 장애가아닌가 봅니다.

언어와 행동 장애가 있는 이른바 자폐인들은 시각적 표현 능력이 뛰어나 특별한 시각으로 디자인을 그려낸다고 하는데요

디자이너로 일하는 이들 장애인을 안태우 국민기자가 나봤습니다.

[기사내용]

한 디자이너가 스캔 작업을 한 꽃그림을 열심히 디자인 작업 중입니다.

디자이너는 자폐 장애가 있지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정윤석씨,

자폐인의 재활을 돕는 이곳 사회적기업에서 디자인 교육을 받은 뒤 정식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윤석 / 자폐인 디자이너

"그림 그리는 것 좋아하는데, 오티스타에서 일해서 좋아요."

자폐인들은 시각적 표현 능력이 뛰어나며 그림 그리기에도 독특한 재능이 있습니다.

이런 사실에 주목해 4년 전 세워진 사회적 기업이 바로 이곳 오티스타, '자폐인의 특별한 재능 재활'을 뜻하는 말로 자폐인들이 만든 상품을 생산해 판매하면서 이들의 재능을 활용하고 세상을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오티스타에서 운영하는 디자인 스쿨에서 교육을 받고 일하는 자폐인 디자이너는 모두 7명으로 디자인스쿨 교육을 받는 예비 디자이너와 자신들의 작품을 디자인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원경 / 자폐인 디자이너

"앞으로 열심히 활기차게 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고요. 제가 한 디자인들이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더 좋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언어와 행동 장애라는 복합적 증세를 보이는 자폐 장애를 갖고 있으면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독특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배려한 이곳 사회적기업이 있기에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소현 대표 / 오티스타

"능력도 출중하고, 이들이 만든 디자인 상품이 정말 아름답게 세상을 밝혀주고 있는 것을 보기 때문에 너무 감동적이고요. 이들의 자리가 세상에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폐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정형화되지 않은 특별한 시각으로 완성된 게 특징입니다.

동물과 자동차, 건축물 등일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디자인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들만의 열정과 꿈의 결과물로 일반인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경 /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오티스타 디자인들이 굉장히 예뻐서 놀랐고, 또 이 작품들을 자폐를 가진 친구들이 디자인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디자인들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자폐인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작업 틈틈이 사회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일도 배웁니다

전화 받기부터 사무실 근처 매장으로 물건 배달까지.

치열한 사회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자폐인 디자이너들, 그리고 이들의 디자인을 통해 희망을 선사하는 사회적기업 '오티스타',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 그 중요성을 일깨우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안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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