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차익' 진경준 검사장 사의 표명

노윤정 2016. 4. 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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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120억 원 투자 수익’ 진경준 본부장 사표

게임회사 넥슨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120억 원 안팎의 차익을 거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이 제기된 진경준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 진경준 출입국 외국인 정책 본부장은 오늘 오후 김현웅 법무장관에게 사의 표명을 한 뒤 언론에 입장 자료를 배포했다. 진 본부장은 관련법에 따라 숨김없이 재산을 등록하고 심사를 받아왔지만 국민의 눈에 부족함이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며 더이상 공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재산 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조사가 필요하다면 자연인의 입장에서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하고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진경준 본부장은 지난달 정부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156억 원의 재산을 신고해 법조계 재산 신고 순위 1위, 전체 재산 증가액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진 본부장이 게임회사 넥슨의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120억 원 안팎의 차익을 얻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진 본부장은 지난 2005년 넥슨 비상장 주식을 수억 원에 사들였다가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126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 본부장은 주식 매입 당시 금융정보분석원 파견 근무를 마치고 검찰에 복귀한 때였고, 넥슨 김정주 회장과는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진 본부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적절한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진 본부장은 친구 소개로 정상적으로 투자해 장기 보유하다가 매각했을 뿐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진 본부장과 함께 주식을 매입한 이들 가운데는 넥슨 지주회사 감사를 지낸 박모 씨 등 회사 관계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고, 감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법무부는 업무 관련성이 없고 재산 신고 내용을 조사하는 것은 공직자윤리위원회 소관 사항이라며 자체 조사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밝혔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어제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 본부장을 비롯해 재산 공개 대상자들에 대해 정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노윤정기자 (watchdo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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