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힘, 진통제보다 나을까

2016. 3. 22. 17: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상이 진통제를 먹는 것보다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명상’의 효과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자 하는 신경과학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 뱁티스트 메디컬 센터(Wake Forest University Baptist Medical Center)의 파델 지단(Fadel Zeidan) 박사팀 역시 실험을 통해 명상이 진통제보다 낫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에서 지단 박사와 동료들은 78명의 건강한 피 실험자들을 모았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그들을 두 집단으로 나눈 다음 한 집단에게는 기본적인 호흡 명상에서부터 시작해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생각을 비우는 훈련을 실시했다.

일주일에 4번, 20분씩 이를 꾸준히 연습하도록 했다. 다른 집단에게는 그 시간동안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등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일주일이 지난 뒤 지단 박사의 연구팀은 78명의 실험자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명상을 하지 않은 집단에게는 진통제를 제공했고, 명상을 훈련한 집단에게는 진통제를 투여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피 실험자들의 다리에 뜨거운 패치를 부착해 ‘통증 자극’을 주었다.

그 결과 진통제를 먹은 집단의 경우 감각 통증은 11%가량 줄었고, 감정 통증은 13% 정도가 감소했다. 놀랍게도 명상을 한 집단은 감각 통증이 27% 감소했고, 감정 통증은 무려 44%가 감소했다.

지단 박사는 “1000년 전부터 이어져온 명상의 효과는 생각보다 놀라웠다”며 “명상은 진통제나 의약품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진통제 없이도 고통을 완화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단 박사 연구팀은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명상이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이들의 고통까지도 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명상이란 불교적 신앙이 깊은 이들만 할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하루에 80분만 투자하면 우리도 생활에서 겪는 정신적 고통이나 피로를 덜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명상이 진통제를 먹는 것보다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명상’의 효과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자 하는 신경과학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 뱁티스트 메디컬 센터(Wake Forest University Baptist Medical Center)의 파델 지단(Fadel Zeidan) 박사팀 역시 실험을 통해 명상이 진통제보다 낫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에서 지단 박사와 동료들은 78명의 건강한 피 실험자들을 모았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그들을 두 집단으로 나눈 다음 한 집단에게는 기본적인 호흡 명상에서부터 시작해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생각을 비우는 훈련을 실시했다.

일주일에 4번, 20분씩 이를 꾸준히 연습하도록 했다. 다른 집단에게는 그 시간동안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등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일주일이 지난 뒤 지단 박사의 연구팀은 78명의 실험자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명상을 하지 않은 집단에게는 진통제를 제공했고, 명상을 훈련한 집단에게는 진통제를 투여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피 실험자들의 다리에 뜨거운 패치를 부착해 ‘통증 자극’을 주었다.

그 결과 진통제를 먹은 집단의 경우 감각 통증은 11%가량 줄었고, 감정 통증은 13% 정도가 감소했다. 놀랍게도 명상을 한 집단은 감각 통증이 27% 감소했고, 감정 통증은 무려 44%가 감소했다.

지단 박사는 “1000년 전부터 이어져온 명상의 효과는 생각보다 놀라웠다”며 “명상은 진통제나 의약품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진통제 없이도 고통을 완화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단 박사 연구팀은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명상이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이들의 고통까지도 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명상이란 불교적 신앙이 깊은 이들만 할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하루에 80분만 투자하면 우리도 생활에서 겪는 정신적 고통이나 피로를 덜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