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대신 휴지가?..중고물품 사기 잇따라

옥유정 2016. 3. 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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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에서 물건을 주문했는데, 벽돌이나 휴지가 배달되는 황당한 사기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안전결제 사이트가 생겨났는데,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옥유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분유를 산 장 모씨.

며칠 뒤 택배로 물건을 받았는데, 상자 안는 두루마리 휴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온라인 물품거래 피해자 : "왜 이렇게 가볍지? 이게 뭐지? 열어봤는데 휴지인 거예요. 뽁뽁이(완충제)까지 싸가지고. 어이가 없어가지고... "

아기 엄마 행세를 한 판매자에게 속아 50여 명이 천여 만 원의 피해를 당했습니다.

사기 판매를 막기위한 안전결제 시스템이 있었지만 피해자들은 외면했습니다.

<녹취> 온라인 물품거래 피해자 : "시간적인 게 제일 큰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전자상거래 하면 깔라는 것도 엄청 많잖아요. 본인인증도 해야되고 뭐도 해야되고..."

안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해봤습니다.

보안프로그램 깔기를 수차례.

심지어 결제 시간이 초과돼 처음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30분이 지나서야 겨우 물건을 살 수 있었습니다.

판매자도 5일이 지나야 물건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원길(남서울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시스템이) 공급자 위주로 되어있다보니 공급자는 내가 실수를 하면 안된다는 측면에서 그걸 계속 막는 거예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좋지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개발해야 되거든요."

소비자와 판매자가 외면하는 안전결제 시스템의 허점을 인터넷 사기 판매가 교묘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옥유정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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