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참다랑어 잡지 말라"..해수부 누구 편?

공웅조 2016. 3. 8. 21: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2일 제주해역에서 참다랑어 수백톤이 잡혔는데요.

이 참다랑어는 일본 수출은 물론 추가 어획도 금지됐다고 합니다.

일본이 10년도 지난 참다랑어 어획 할당량을 이유로 문제를 제기했고, 우리 해수부도 일본의 항의를 수용해 일본 수출과 참다랑어조업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중서부 태평양수산위원회가 2002년과 2004년도 어획량을 기준으로 정한 우리나라의 참다랑어 1년 어획 할당량은 30kg 미만이 718톤, 30kg 이상은 0톤이라고 합니다.

대형 참다랑어는 한 마리도 잡지 말라는 황당한 기준인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관 기사]☞ ‘고등어 잡으려다 참다랑어 ‘대박’

<리포트>

지난주 제주 해역에서 고등어잡이 선단이 잡은 참다랑어입니다.

역대 최대물량인 550톤입니다.

참다랑어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되는데, 해양수산부가 이를 금지하는 공문을 대형선망수협에 보내왔습니다.

어획량 기준을 어겼다며 일본 정부가 문제를 제기했고, 해양수산부가 이를 그대로 수용해 30kg이상 참다랑어의 일본 수출은 물론 추가 조업도 금지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30kg 이상 참다랑어 어획 할당량은 0톤, 비현실적인 기준이어서 그동안 사실상 백지화됐지만, 일본의 엉뚱한 트집 잡기를 해수부가 수용한 것입니다.

<녹취> 참다랑어 일본 수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도대체 해수부가 누구 이익 대변해주는 곳입니까? 냉동할 수 없어서 수출할 걸 싼값에 국내로 돌렸는데 어떤 업체는 그것도 안 돼 냉동창고에 보관한다고 들었습니다. "

해수부는 참다랑어 어획량이 일정하지 않아 수출 재개나 할당량 조정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1톤밖에 안 잡혀서 큰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떼로 몰려서 잡다 보니까..."

대형참다랑어를 한 마리도 잡을 수 없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의 참다랑어 어획할당량은 2천톤에 이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공웅조기자 (sal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