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목 A+ 받아도 장학금 0원"..고려대 시끌
[앵커]
고려대가 국내 대학에서 처음으로 이번 학기부터 성적장학금을 전면 폐지했습니다.
앞으로는 소득수준을 기준으로만 장학금을 나눈다는 건데, 갑작스런 변화에 학생사회에서는 적잖은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점이 일정 수준 이상이거나 학과 내에서 등수가 높으면 지급되는 교내 성적우수장학금.
고려대가 이번 2016학년도 1학기부터 성적장학금을 전면 폐지했습니다.
개강을 앞두고 등록금 고지서가 나오자 학생들은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소득수준에 따라 장학금이 기대보다 많이 나온 학생들도 있지만, 성적장학금을 내심 기대했던 학생들은 실망감을 나타냅니다.
<최서영 / 고려대 재학생> "저 같은 경우는 성적장학금 A,B,C 중에 C장학금을 받을 성적이었는데 이번에 등록금 고지서를 보니까 성적장학금 대신에 국가장학금하고 면학장학금만 조금 나와있고… "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아니지만 가정형편이 애매한 학생들이 자칫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양승철 / 고려대 재학생> "그 경계에 있는 친구들, 받을지 안 받을지 확실하지 않은 친구들이 이제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 거죠."
<신지영 / 고려대 학생처장> "소득분위에는 반영되지 못한 경제적인 문제들을 신청서나 면담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하면 교내장학금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많은 교외장학금들이 있고 그걸 연계시켜 줄 거고요."
성적장학금 폐지라는 고려대의 새로운 시도가 무사히 자리잡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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