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척 '슬쩍'..편의점 택배 절도 포착

정혜경 기자 2016. 2. 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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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집을 비울 때 가까운 편의점에 택배를 맡기는 분들이 많은데 도난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기 물건처럼 태연하게 가져가기도 하고 폐지를 줍는 척하면서 슬쩍하기도 합니다.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면 오른쪽에서 한 여성이 허리를 숙인 채 편의점 바닥에서 뭔가를 찾는 듯이 두리번거립니다.

음료수 진열대 아래에 놓인 상자들을 들어 올리고 이리저리 확인하더니, 이내 상자 세 개를 들고 나갑니다.

그런데 들고간 상자 중 하나는 자기 물건이 아니라 이웃집에 배달된 택배 물건이었습니다.

71살 백 모 씨는 자기가 주문한 물건을 찾으러 왔다가 이웃집에 사는 60살 허 모 씨의 택배 상자를 자기 물건인 것처럼 가져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편의점 직원 : 손님이 저녁 시간에는 많고 계산하면서 확인을 다 할 수가 없어요.]

다른 편의점의 입구 바깥 모습입니다.

물건을 쌓아두는 곳에 놓인 택배 상자로 한 여성이 다가옵니다.

근처에 있는 빈 상자를 가져오더니 그 안에 택배 물건들을 넣고는 곧 사라집니다.

72살 성 모 씨가 폐지를 줍는 척하면서 남의 택배 물건을 훔친 겁니다.

집이 비었을 때 편의점에 택배 물품을 맡기는 사람들이 최근 들어 크게 늘면서 도난 피해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편의점의 택배 보관은 무료 서비스여서 본인 확인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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