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트래져헌터 손잡고 중국시장 진출 한다

정상근 기자 2016. 2. 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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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브랜드, 트래져헌터 노하우 공유’ MOU체결… KBS “방송과 인터넷, 문법이 달라”

[미디어오늘 정상근 기자]

KBS와 트레져헌터가 해외 공동진출 및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트레져헌터는 MCN(Multi Channel Network)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번 MOU를 통해 KBS는 트레져헌터의 인터넷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트래져헌터는 KBS의 브랜드를 각각 활용해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양 측은 향후 국내 시장을 겨냥한 사업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KBS는 ‘예띠TV’라는 자체 MCN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콘텐츠 확장이 여의치 않았다. KBS 고찬수 PD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MCN을 1년 정도 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인터넷 콘텐츠가 기존의 TV나 영화와는 문법이 다르고, 인터넷 영상을 좋아하는 10대들이 원하는 콘텐츠 스타일이 방송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PD는 “방송 쪽에서 영상을 만든 사람이 인터넷 영상을 만들면 인터넷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하진 않은 듯 하다”며 “방송사에서 인터넷 콘텐츠를 많이 만드는데, 정작 새로 생긴 MCN보다 반응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 트래져헌터 크리에이터. 사진=트래져헌터 홈페이지
고 PD는 “트레져헌터 입장에서는 MCN사업의 수입 확대를 위해 해외진출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 하고, 이는 KBS와 생각이 같았다”며 “중국에서 KBS의 브랜드 인지도가 있으니 트래져 쪽에서는 이를 활용하고 KBS는 트레져헌터가 가진 노하우와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룡 트래져헌터 대표는 “지난해 KBS와는 크리에이터 출연을 지원하는 정도였는데 이번에 중국 등을 겨냥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해보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기획은 서로 얘기해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트레져헌터는) 해외에서 KBS의 브랜드를 통해 효과를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측은 국내에서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놨다. 고 PD는 “우선은 해외시장이 먼저”라면서도 “국내 소비자나 영상 사업자들에게는 KBS가 가지고 있는 올드(Old)한 이미지를 트레져헌터가 가진 트랜디한 이미지로 바꾸는 마케팅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는 함께 작업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국내에서의 협업은 기획을 해봐야 한다”며 “아직 정해진 건 없고,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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