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세대, '대중 심리학자' 황상민 교수 해임
[경향신문] 연세대 대학본부가 ‘대중 심리학자’로 유명한 황상민 심리학과 교수(54)를 최근 해임 의결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날 연세대 대학본부와 문과대학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지난해 말 황 교수를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지난달 29일 해임 조치했다. 이 징계 결과는 지난 1일 당사자에게 통지됐다.
앞서 대학본부는 황 교수가 그의 부인이 설립한 연구소의 연구 이사로 재직하면서 연구비를 사용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 ‘외부 겸직 위반’ 사유를 적용해 그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징계위원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 황 교수의 소명을 들은 뒤 해임 결정을 내렸다.
황 교수는 11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연구소에서 2004년부터 급여를 받지 않는 명목상 연구이사로 있었다”며 “2014년에 안식년을 맞아 연구소에서 연구비를 받아 연구 활동을 했는데 대학본부에서 이를 문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연구실적 및 학생지도 태만 등을 들어 징계 시도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소명을 들은 뒤, 또 다시 겸직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재차 소명했다”고 말했다.
또 황 교수는 “(징계 조치를 담당했던) 대학본부 관계자들이 징계 의결 직후인 2월 초 모두 인사 이동돼 현재 나로선 징계에 대해 항변할 대상이 없는 상황”이라며 “필요한 법적 조치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는 조만간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황 교수는 강연·방송이나 여러 저술을 통해 대중과 접촉이 잦은 심리학자다. 그는 2012년 한 종합편성채널 방송에서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생활한다는 것은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가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며 “(박 후보는) 생식기의 문제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건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주민 “헌재 재판관 중 한두 분, 별개 의견 쓴다고 시간 끈단 얘기 들려”
- [단독]의성 산불 일주일…‘실화’ 용의자 조사는 시작도 못했다
- ‘지리산 산불’ 턱밑까지 번졌는데도…남원시, 유럽 출장 강행 논란
- [단독] 울산대 의대생들도 전원 ‘복학 신청’ 결정…서울대 이어 두 번째
- 이재용·곽노정, 시진핑 만났다…글로벌 기업 CEO 40여명과 함께 회동
- [전문]곽종근 “대통령님, 정녕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 없으십니까”
- [단독]명태균, ‘오세훈 비공표 여론조사’ 13건 중 최소 12건 조작했다
- 단순 ‘경험’을 ‘경력’으로?…꼬리 무는 심우정 딸 채용 특혜 의혹
- 이복현 금감원장, 정부에 “상법 개정안 거부권 부적절” 의견서 보내
- [단독]노상원, 여인형에 100여단장 비위 제보…정보사 장악 위한 기획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