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대 택배 도둑, 잡고 보니 서울대 대학원 출신

정진우 2016. 2. 1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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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 안 맞아 회사 관둔 뒤 생활고옥탑방에 신발·의류 등 500점 수북
택배 물건들을 560여 차례 훔친 김모씨의 자취방에서 발견된 다양한 물품들. [사진 서울 수서경찰서]

30대 남성이 다세대주택과 소형 빌라를 돌며 택배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서울대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치고 회사에서 연구원 생활을 했던 이였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해 2월부터 1년여간 서울 강남·송파구, 경기도 성남시 일대를 돌며 560여 차례에 걸쳐 약 1억원어치의 택배 물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33)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택배 상자에 붙어 있는 서류를 보고 어떤 물품인지를 확인한 뒤 값이 나가면서도 다시 팔기 좋은 물건을 골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훔친 물건은 한우·과일 등의 선물세트에서부터 TV·밥솥 등 가전제품까지 1000여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이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팔아 생활비를 충당했고 식료품은 본인이 먹었다고 진술했다. 그가 자취 생활을 해온 송파구의 옥탑방에는 각종 신발·의류·식료품 등 500여 개의 물건이 빼곡히 쌓여 있었다.

김씨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을 다닌 뒤 2012년부터 조경회사의 연구원으로 일했다.

하지만 2014년 말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나왔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지난해 설 연휴 때 아랫집 현관 앞에 놓인 배달 물건을 훔친 것을 계기로 약 1년간 절도 행각을 이어 갔다.

경찰은 택배 물품이 사라진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범인의 수법을 확인한 뒤 최근 택배 실종 사건이 잦았던 서울 역삼동 주택가에서 2주간 잠복해 있다가 그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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