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11세 늙은 대한민국..나이지도 바뀐다

세종=정현수 기자 2016. 1. 1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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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도가 바뀐다]나의 중간값 1995년 29세 vs 2015년 40세..정부 "청년·노인 연령 상향조정"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나이지도가 바뀐다]나의 중간값 1995년 29세 vs 2015년 40세…정부 "청년·노인 연령 상향조정"]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확 달라졌다.

20년 전 중위연령은 20대였지만 지금은 40대가 차지하게 됐다. 고령화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중위연령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진 것이다.

‘20대 청년, 60대 노인’은 옛말이 됐을 정도로 청년층과 노년층의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연령개념을 재검토하고 관련 제도의 변화도 검토키로 했다.

17일 UN(국제연합)의 ‘세계인구전망 2015년 개정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40.6세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보다 중위연령이 높은 국가는 조사 대상 201개국 중 일본(46.5세), 독일(46.2세) 등 30개국이다. 문제는 중위연령의 증가속도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에 맞춰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 위치하는 값이다. 중위연령이 뛰었다는 것은 그 국가가 그만큼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UN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1995년 기준 29.5세였지만 2015년까지 11.04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보다 중위연령이 더 올라간 국가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14.78세), 태국(11.36세), 이란(11.08세), 쿠바(11.05세) 등 4개국에 그쳤다.

선진국에 대열에 들어 섰다고 볼 수 있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에서는 우리나라의 중위연령 상승 속도가 단연 1위였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2035년에는 50.8세로 전망된다.

중위연령 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연령기준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청년의 고용지원 연령기준을 15~29세에서 15~34세로 상향 조정했다. 30대 초반의 미취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연령을 올리는 것 역시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년)을 통해 노인연령의 상향 조정을 중장기 과제로 설정했다. 현재 65세로 통용되는 노인연령을 70세 정도로 끌어 올린다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 노인연령 상향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노인연령을 올릴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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