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없는 대한민국①] "한국은 다시 찾고 싶지 않은 나라" 글로벌 코리아의 '민낯'

2016. 1. 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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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ㆍ체류외국인 50%, 유학생ㆍ귀화자 60%가 ‘중국인’…쏠림 심화
- 다른 나라는 정체 또는 감소,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다양성 고려할때
- K팝, 드라마 의존도 높아…“오래 지속될 수 있는 다양성 필요”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대한민국은 외국인들의 눈에 얼마나 매력적인 나라일까.

[사진=헤럴드경제DB]

양적인 면에서 한국은 분명 세계 20위권의 관광 강국이다. 체류 외국인과 유학생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인의 비중이 해마다 급증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의 비중은 정체했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외국인 정책을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 다양성에 초점을 더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입국자는 약 1224만명으로 집계됐다. 1985년 외국인 입국자가 145만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0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어난 기록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과 유학생도 급증하고 있다. 2000년 50만명도 되지 않았던 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11월까지 187만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고, 외국인 유학생 역시 같은 기간 8000여명에서 이제는 10만명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성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더 나빠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쏠림’ 현상 때문이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1224만명 가운데 중국인은 568만명으로 전체에서 46.4%를 차지했다.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입국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중국인인 셈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체류외국인의 경우 작년 11월말 현재 체류외국인 51%가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유학생과 외국인 귀화자의 경우 중국화가 더 심각하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 9만9300명 가운데 5만9900여명(60.3%)이 중국인 학생이었고, 외국인 귀화자는 전체 8881명 가운데 60%가 넘는 5347명이 중국인으로 조사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2~3배 가까이 중국인 비중이 높아졌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절대적인 숫자에서도 정체를 보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까지 나타나면서 실제로는 글로벌화가 아닌 중국화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그만큼 외국인의 다양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일본인 국내 입국자의 경우 2012년 354만명에서 불과 3년 사이에 170만명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체류 인력도 절반 이상 줄었다. 단적인 예로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비중은 2008년 32.8%(17만7500명), 2010년 24.2%(18만7800명), 2012년 10.7%(18만400명), 2014년 2.9%(9만6500명)으로 급감하고 있다.

그밖에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OECD 국가의 입국자 대부분 3년간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중국 이외에 입국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곳은 베트남과 몽골, 러시아 등 몇몇 국가에 불과했다. 외국인 유학생이나 귀화자를 비롯해 다른 부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중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의 매력도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세계적인 여행전문 사이트인 ‘트래블주’가 중국인 4300명에게 44개국 가운데 가장 가고 싶은 나라 5개국을 선택하게 한 결과, 일본이 40%에 가까운 지지율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10위권내에도 들지 못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도 5년 사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중국인 쇼핑객을 불러모았던 환율 매력이 감소하고 있고, 케이팝(K-Pop)ㆍ드라마 등 한류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외국인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서울에 있는 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A씨는 “케이팝 열풍과 삼성 스마트폰 덕분에 외국인들이 한국에 큰 관심을 보인 적이 있았지만 지금은 많이 시들해진 것 같다”며 “요새는 중국이나 일본쪽에 관심을 더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강중석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역본부장은 “프랑스ㆍ스페인ㆍ이탈리아 등 관광대국의 강점은 잘 정비된 관광 인프라도 아니고, 저렴한 물가도 아닌 바로 그 나라의 오래된 것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에 있다”며 “한국이 관광 강국이 되려면 다양한 테마를 보유하고, 좀 더 많은 나라에서 관광객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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