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사촌과 짜고 회삿돈 45억원 '꿀꺽'

최경재 2015. 12. 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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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입사한 지 한 달여 만에 공금 45억 원이 든 회사 통장을 훔쳐 달아난 신입사원이 붙잡혔습니다.

사촌형과 짜고 벌인 일인데 이 때문에 회사와 직원들이 큰 곤경에 처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7일 새벽, 서울 강남에서 우산을 쓴 남성이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복면에 모자까지 쓴 이 남성은 38살 윤모씨.

화장품 유통회사에 들어가 45억 원이 든 법인 통장 3개와 공인인증서를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알고 보니 이 회사에서 일했던 31살 변모씨가 회사 출입문 비밀번호와 금융정보를 빼돌려 윤씨에게 전달한 겁니다.

윤씨와 이종사촌인 변씨는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회사의 보안이 허술하다는 것을 알고 사촌형인 윤씨에게 범행을 제안했습니다.

매출액 2백억 원 수준인 이 회사는 윤씨의 범행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 업체 대표]
"큰돈을 도난당했으니까 직원들이 지금 정신병원에 갈 정도로 힘들게 견뎌내고 있는 거죠."

이들은 범행 이틀 만에 훔친 통장에 들어 있던 45억여 원을 20여 개의 대포통장으로 이체시켰고 다시 해외 환전상에게 보내 외화로 받아오는 '환치기' 수법으로 자금 추적을 피해 했습니다.

이달 초 검거된 변씨는 사촌인 윤씨를 숨기기 위해 "공범은 클럽에서 만난 친구"라며 경찰에 거짓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변씨를 구속하고 마카오로 도망친 윤씨와 환전상 10여 명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최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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