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악몽..죽음 부른 단합 대회

이재희 2015. 12. 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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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날 새벽, 지리산에서 열린 회사 단합 대회에 참가했던, 40대 가장이 숨졌습니다.

사망원인을 놓고, 유족들과 회사측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새벽 지리산을 오르던 김 모 씨가 천왕봉 근처에서 숨졌습니다.

동료 직원 120여 명과 함께 회사 단합대회에 갔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전날 저녁 근무를 마치고 서울에서 지리산으로 밤새 이동해 크리스마스날 새벽 4시부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김씨는 4시간 만에 정상 근처에서 의식을 잃었고,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됩니다.

김씨는 산행 직전 산에 가기 싫다는 문자를 남겼다고 유족들은 말합니다.

<녹취> 안○○(피해자 아내) : "크리스마스인데 미쳤느냐고, 안 가도 괜찮아 뭐라고 안 해 그러니까 먹고 살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가야된다 그러면서 간 거예요."

일부 직원들은 회사측이 단합대회 참석을 독려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행사 참석은 본인의 의사였고 사고가 났을때 동행했던 안전요원들이 응급조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 : "기도 유지 하고 주변에 있는 핫팩이라든지 그런 것을 갖다가 체온도 유지해주고 지속적으로 국립공원직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 씨의 부검을 의뢰하고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이재희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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