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나를 팝니다" 입찰 받아..역발상 취업 화제

이선화 2015. 12. 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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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준비생들이 취직하기 위해서 기업을 찾고 자기소개서를 내는 게 일반적일 텐데요. 그런데 인터넷에 자신을 소위 '매물'로 내놓고 기업으로부터 입찰을 받은 뒤, 마침내 취업한 사례가 나왔습니다. 그만큼 취업이 어려운 세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준비생 유태형 씨는 어제(18일) 인터넷 생중계방송을 통해 자신이 일할 기업을 골랐습니다.

지난달 '유태형을 팝니다'란 사이트를 만들고 기업으로부터 채용 제안서를 받겠다고 한 후 결정한 겁니다.

8개 회사가 응찰했고 유씨에게 다양한 연봉과 복지혜택을 제시했습니다.

유 씨가 자신을 매물로 내놓는 이벤트까지 구상한 것은 취업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유태형 : (이력서를) 100개는 넘게 넣었어요. (그런데) 바로 다음날 불합격 통보가 올 정도였어요. 자괴감이 들더라고요]

연봉 1억 원을 제시한 회사도 있었지만 유 씨가 선택한 곳은 한 달에 한 번만 근무하고 천 만원의 연봉을 제안한 신생기업입니다.

[유태형 : 연봉보다는 어떤 사람을 알고 있고 어떤 활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신동일/채용업체 임원 : (채용인력을) 어떻게 써먹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이벤트 성격에 치우친 이런 취업과정에 대해 차가운 시선도 여전합니다.

결국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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