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기술' 슬쩍..중소 벤처기업 보안 허술
<앵커 멘트>
첨단기술을 가지고 있는 벤처기업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어렵게 개발한 기술을 쉽게 빼갔는데요.
상당수의 중소기업이 보안에 허술하다고 합니다.
손원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극미세 첨단, 이른바 나노기술을 연구하는 한 벤처기업 사무실.
몰래 침입한 남성들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습니다.
한 기계를 유심히 살피며 기록을 하고 대화를 나누더니 10분 쯤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침입자들이 노린 것은 금속을 나노화하는 기계였습니다.
이 벤처기업이 4년 간의 연구 끝에 15억 원을 들여 개발한 기술로 여러 기업과 기술 이전을 타진 중이었습니다.
<인터뷰> ○○벤처기업 대표(피해자) : "기술 이전을 중심으로 그 가치는 100억 원에서 150억 원 정도로 (생각하는데) 이 원리를 이용해서 우리가 기술을 팔려고 하는 업체에 자기들은 더 낮춰서 판다거나 (하는 것이 걱정이죠.)"
이 벤처기업은 기술 특허까지 받았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보안시스템은 CCTV와 사설 경비가 전부였습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조사 결과 지난해 중소기업의 보안 역량은 대기업의 69.5%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승국(중소기업청 기술보호전문관) : "기술보호를 전문적으로 전담하는 인력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시스템들이 비용이 많이 수반되기 때문에..."
중소기업청이 기술 보안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지만 전국 300 여 만 중소기업 가운데 혜택을 보는 곳은 한 해 50여 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손원혁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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