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태양광 발전소로 변신해 전기 생산한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햇빛만 있으면 전기를 만들 수 있는 태양광 발전.
문제는 환경 훼손 없이 발전소를 지을 싼 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런데 기발한 아이디어로 자투리 공간을 찾아내 전기를 만드는 현장이 있습니다.
박영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로 80센티미터, 세로 1.4미터
패널 한 장에 햇빛이 비치면, 전등 네 개를 켤 정도, 250와트 전기가 만들어집니다.
우리 업체가 일본에 지은 태양광 발전소인데, 재작년까진 골프장이었습니다.
[이노우에 요시히로 (파워맥스)]
"직류 11메가와트 규모로, 태양광 패널 4만 4천 장이 깔렸습니다."
태양광 발전은 햇빛을 받는 면적이 넓으면 넓을수록 전기 생산량도 늘어납니다.
넓고 텅 빈 부지를 마련하는 일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 정부가 태양광 발전 지원에 나서자, 한때 2500개 가까이 난립했다 경영난에 빠진 골프장이 잇따라 발전소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김도완 차장 (LG CNS)]
"기존 골프장 시설 또는 테마파크 등, 이 곳(하마다) 외에도 3개 정도의 태양광 발전소 구축 사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소금에 밀려 문 닫은 폐염전은 소금기 때문에 농사는 못 짓지만,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8천 가구가 쓸 전기가 나옵니다.
항만의 거대한 창고 옥상도 태양광 패널 수만 장이 빼곡히 채웠습니다.
땅 위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저수지에 거대한 뗏목처럼 떠 있는 패널들, 축구장 열 개 크기,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발전소입니다.
[안형근 교수 (건국대)]
"기술에 의해서 발전단가와 생산단가가 낮아질 수 있다. 특히 우리가 가진 그런 기술을 수출함으로써…."
매년 평균 47%씩 성장 중인 태양광 발전 시장.
2050년이면 전 세계 전기의 26%가 햇빛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박영회 nofootbird@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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