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조기 유학 열풍.. 유학생 확 줄어

전수민 기자 2015. 11. 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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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만 9511명으로 '정점', 올 1만명 밑돌 듯.. "진학·취업 큰 도움 안돼" 인식

수많은 ‘기러기 아빠'를 낳았던 조기유학 열풍이 크게 수그러들었다. 외국 대학 진학과 국내 취업에 유리하다는 생각에서 앞 다퉈 조기유학을 보냈지만, 10년 넘는 세월을 거치면서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평가가 우세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때 3만명에 이르던 조기유학생 수는 내리막길을 걸어 올해 1만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4학년도(지난해 3월∼올해 2월)에 외국으로 나간 유학생이 1만907명이었다고 17일 밝혔다. 초등학생 4455명, 중학생 3729명, 고등학생 2723명이었다. 2013학년도(1만2374명)보다 약 12% 줄었다.

조기유학생이 가장 많았던 것은 2006학년도다. 초등학생 1만3814명, 중학생 9246명, 고등학생 6451명 등 2만9511명이 해외로 나갔다. 8년 만에 3분의 1 선으로 급감한 것이다.

20년 전인 1995년만 해도 조기유학생은 초등학생 235명, 중학생 1200명, 고등학생 824명 등 2259명에 불과했다. 외환위기로 98년 1562명까지 감소했다가 2000년대 들어 바람이 불었다. 2000학년도 4397명, 2001학년도 7944명, 2002학년도 1만132명 등 매년 급등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6학년도에 정점을 찍은 뒤 2007학년도 2만7668명, 2008학년도 2만7349명으로 감소세를 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엔 1만8118명으로 뚝 떨어졌다. 교육부는 현재 추세대로 가면 2015학년도 조기유학생은 1만명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01년 1만명을 넘어선 뒤 14년 만이다.

조기유학생이 줄어드는 것은 10여년에 걸쳐 조기유학의 명암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진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기유학이 외국 대학 진학과 국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이점이 많이 줄었다. 국제학교 등 국내에 영어교육 인프라가 많이 생긴 것도 조기유학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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