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0.1%가 99.9% 깔보고 정신까지 지배하려 해"
손봉석 기자 2015. 11. 4. 11:17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3일 대국민담화에서 “전체 학교의 99.9%가 편향성 논란이 있는 교과서를 선택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0.1%가 99.9%더러 ‘편향’이라 비난하는 걸 ‘정상’이라 여기는 자들을 지칭할 때 쓰는 ‘올바르고 균형잡힌’ 용어가, ‘정신이상자’”라고 말했다.
전우용씨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말하고 “0.1%가 99.9%를 ‘편향’이라 비난하는 ‘인간 사회’는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을 겁니다”라며 “0.1%가 99.9%를 깔보고 비난하며 정신까지 지배하려 드는 게, 이 나라를 ‘헬조선’으로 만든 근본 원인입니다”라고 말했다.
전우용 SNS 갈무리 |
전우용씨는 또 “기세등등해서 못할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을 때, 그때가 바로 파멸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이게 역사가 가르치는 보편적 교훈입니다”라며 “‘올바른 역사책’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알아야죠”라고 말했다.
전우용씨는 이어 “일왕에 충성하는 마음, 히틀러에 충성하는 마음, 김일성 삼대에 충성하는 마음...이런 마음들이 ‘국정화된 올바른 마음’입니다”라며 “그렇기에 국정교과서를 폐지했다 되돌아간 나라는 없습니다. 지금 한국 정부는, 인류사 최악의 수치스런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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