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사고 '추모' 물결..'애도의날' 선포·조기게양

윤준호 기자 2015. 11. 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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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1일(현지시간) 러시아 여객기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트 드로브초바야 광장에 모인 러시아 시민들/ 사진=AP통신

러시아 전역이 최근 자국 여객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희생자를 애도하는 물결로 가득찼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 수천명 인파가 몰려와 이번 여객기 사고로 사망한 희생자 224명을 애도하고 있다"며 "추모객들이 가져온 헌화와 종이비행기, 인형들이 희생자 사진 옆에 줄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러시아 전역에 애도를 표하는 조기가 게양됐고 러시아 동방정교회 사제들은 희생자들을 위한 성직 기도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오전 5시51분 이집트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를 출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으로 향하던 러시아 코갈리마비아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이륙 23분만에 교신이 끊긴 뒤 시나이 반도 산간지역에 추락했다. 사고로 여객기 탑승객 224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여객기에 탑승한 우크라이나인 4명과 벨라루스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은 모두 러시아인들이었다. 또 러시아인들 대부분은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고가 난 다음날인 1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게오르기 폴타프첸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는 유가족들에게 장례비용 등 지원금을 보상하기로 결정하고 '국가 애도의 날'을 사흘 동안 열도록 지시했다.

현재 추모 행사는 러시아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모스크바에 위치한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는 추락 여객기 비행편 번호인 '7K 9268'이 새겨졌고, 상트페테르부르트 드보르초바야 광장에서는 풍선 224개에 사고 희생자 224명 이름을 적은 뒤 띄어 보내며 애도를 표했다.

윤준호 기자 hi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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