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용인 일가족 가장, 경찰수사 받고 있었다"
김도란 2015. 10. 23. 11:30
【용인=뉴시스】김도란 기자 =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해당 가족 가장과 부인이 최근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정모(46)씨와 아내 박모(44)씨는 최근 사기와 유사수신 혐의로 고소돼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A씨 등 4명은 "10여년 전부터 정씨 부부에게 200억원을 투자한 뒤 이자를 받아왔는데, 2년여전부터 이자가 지급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22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오는 26일부터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해당 고소사건이 일가족 변사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정씨 등 일가족 4명의 사인이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
시신에서는 번개탄이 타면서 나온 코 안쪽 그을음 등이 관찰됐으며, 저항한 흔적이나 외상은 없었다.
앞서 22일 오후 6시 28분께 용인시 수지구 한 아파트 다락방에서 정씨 부부와 자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타다 남은 번개탄 12개가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doran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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