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국정교과서 비판 "예수님 해석이 성경에 4가지 있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의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 목사(사진)가 정부의 국정 국사교과서 추진에 “예수님에 대한 해석도 넷이나 있는데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하나만 꼭 가져야 하냐”고 말했다.
인명진 목사는 19일 밤 교통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독교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성경이다. 그런데 성경이라는 책이 재미있다. 예수님에 대한 해석이 4가지가 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이라며 “역사라는 것은 사실 어떤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에 대해서 해석을 해서 기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명진 목사는 “4가지의 예수님이 누군가에 대한 해석을 보면 사실도 좀 다른 부분이 있고, 내용도 좀 다른 부분이 있고 4개의 해석이 이념에 굉장한 차이가 있다”며 “그러니까 예수님은 우리 기독교가 믿는 대로 하나님의 아들이고 신이다. 신에 대한 해석이 네가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
인명진 목사는 또 “기독교 역사가 2000년이 됐는데 2000년 동안 한 번도 ‘야, 우리가 믿는 예수님에 대한 해석이 왜 이렇게 다르냐, 첫 번째 이적하는 것도 왜 복음서마다 다르냐, 이걸 다 하나로 통일하자, 그래야 교인들에게 혼란이 안 가지. 이렇게 서로 다른 해석을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되겠느냐’, 이런 말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인명진 목사사는 정부여당이 기존 검인정교과서들을 ‘좌편향’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정말로 지금 정부가 주장하고 새누리당이 이야기하는 대로 우리 현재 교과서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이 사람들이 그동안 잘못한 것”이라며 “어떻게 그런 교과서를 10년씩이나, 5년씩이나 가르치게 놔뒀냐”고 반문했다.
인명진 목사는 “현재 검인정 체제가지고도 충분히 이 문제 해결할 수 있는 건데 자꾸 국정화한다고 하니까 여기에 무슨 다른 의도가 있는 거 아닌가, 사람들이 추측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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