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때리고 목 조르고.."영업사원 노조 만든 탓"

홍성희 2015. 10. 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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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기업, 현대 자동차의 판매 대리점 대표가, 영업 사원에게 폭언을 하고, 때리고, 목까지 조르는 폭행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게 이유라는데요.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리점 대표가 직원을 출입문 쪽으로 몰아 세우더니, 얼굴을 때립니다.

한 현대자동차 대리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점주(당시 상황 녹취) : "나타나지 말아 그러니까. xxx야. 내 시야에 나타나지 말아 임마.xxx놈아."

때로는 협박하고.

<녹취> "XX를 파버릴까."

<녹취> "왜 눈을 찌르고 그러세요."

목을 졸라 바닥에 쓰러뜨리기까지 합니다.

대리점 대표가 영업사원을 폭행하기 시작한 건, 지난달 노동조합을 만든 뒤 부터입니다.

처음엔 퇴사를 요구하며 전화기와 영업용 계약서를 뺏더니 폭행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OO(전국자동차판매노동자연대 위원장) :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어요. 워낙 스트레스가 심해서. 한 달 넘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표는 실적이 나빠 퇴사를 요구한 거라고 취재진에게 밝혔지만, 다른 직원들에겐 해당 직원이 노조를 만든 탓에 본사의 감사를 받게 됐고, 대리점 계약도 해지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대리점 대표(지난달 16일/아침 조회) : "본사나 지역부에서 문 닫으래요. 제가 왜 문을 닫아야 합니까. 7년을 해먹을 수 있는데."

최근 다른 대리점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노조 간부 2명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뒤늦게 문제를 알게 됐지만 대리점은 본사와 관련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리점 영업사원 노조는 조만간 부당노동행위와 폭행 등의 혐의로 해당 대리점 대표를 고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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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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