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박정희 前 대통령 비난 영상' 고교 수업 파문

이경진 2015. 10. 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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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전직 대통령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의 강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수업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다음엔 보수 논객의 영상도 보여줄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는데요.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한 시민단체 홈페이지에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글을 쓴 건 서울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지난달 18일, 담임교사가 수업 시간에 2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보여줬는데 극도로 편파적인 내용으로 매우 당황스러웠다는 겁니다.

학생은 수업 일부를 촬영해 함께 제보했습니다.

<녹취> 서울 00고 교사 : "진보적인 시각에서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보는 그런 강연을 보고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겠다."

교사가 보여준 동영상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 지난해 11월에 했던 강의였습니다.

한 교수는 강의에서 남로당 활동을 하다 붙잡혔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형시켰다면 대통령이 될 수 없고 박근혜 대통령도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6·25 전쟁 당시 한강 인도교 폭파 전 피신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세월호 선장에 비유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우리나라가 정의로운 사회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한 수업이었고, 진보 논객에 이어 보수 논객의 영상도 보여줄 계획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학교 측은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는 대로 학생들을 상대로 진상 파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이경진기자 (ta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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