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 돈 · 무력감.. '자살' 연령대별 달라

이용권기자 2015. 10. 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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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중년·노인 모두 극단적 선택전엔 우울감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우리나라는 자살을 시도하거나 생각하게 하는 주된 원인이 청소년의 경우 학업스트레스 등이며, 중년은 소득 등 경제적 측면, 노인은 삶에 대한 부정 등 연령대별로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러한 요인들은 극단적인 선택 직전에 모두 우울감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우울감 극복이 자살예방의 해법으로 제시됐다.

◇학업스트레스에 내몰리는 청소년=12일 한국컴퓨터정보학회의 '청소년의 학업스트레스가 자살 충동에 미치는 인과관계의 성별 차이검증' 보고서에 따르면 고교생 340명을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학업스트레스는 우울감을 통해 자살 충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업스트레스와 연관된 수면시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학교보건학회지의 '우리나라 청소년 수면시간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자살 생각 경험은 하루 5시간 이하 수면 학생군에서 22.4%로, 8시간 이상 수면 학생군의 12.9%보다 많았다.

◇중년은 경제적 문제로 스트레스=한국산학기술학회지에 실린 '중년남성의 자살 생각 영향요인' 논문에 따르면 40~64세 남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 중 10%는 자살 생각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소득이 낮을 경우에 소득이 보통인 경우보다 1.972배 자살 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은 무기력함 호소=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에 게재된 '후기고령노인의 자살시도 경험' 논문에 따르면 자살 시도 경험을 가진 75세 노인 8명을 면접 분석한 결과, 자살 경험의 의미구조는 '지속적인 고통의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편안함을 갈망하는 내려놓음'으로 정리됐다. 이들은 '편안함 갈망' '모진 세월의 회한' '절망적이며 처량한 신세' 등을 자살 시도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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