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돌리고 남은 식용유 재탕삼탕, 충암고 급식비리

조국현 jojo@mbc.co.kr 2015. 10. 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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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교감선생님이 급식비를 안 냈으면 밥을 먹지 말라 이런 폭언을 학생들에게 해서 문제가 됐던 고등학교가 있는데요.

교육당국이 급식 실태를 조사를 해 봤더니 이 학교의 급식 실태가 비리 투성이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서울 충암고의 김 모 교감은 학생 40여 명을 점심 시간, 교실 복도에 불러 세웠습니다.

점심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급식비 미납자는 밥을 먹지 말라", "내일부터 학교에 오지 말라"는 등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뤄진 서울시교육청의 감사 결과 학교의 급식 운영 전반에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쌀과 같은 식재료를 실제 구매액보다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4억 1천만 원을 빼돌렸고 하루만 쓰고 버려야 하는 폐식용유는 급식을 만드는데 6번, 7번씩 반복해 사용했다는 겁니다.

[김형남/서울시교육청 감사관]
"(비리로) 급식의 질도 계속 나빠지는 거고요. 학생들 건강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주는 것이죠."

교육청의 '급식위생평가'에서 충암고는 해마다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고쳐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학교 재단은 지난 1999년과 2011년에도 공사비 횡령과 학교 회계 부정이 드러났지만 시정명령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청은 급식 비리의 중심에 있는 학교장과 행정실장 등 18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학교 운영 전반에 관한 추가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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