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50대 농장주 살해 뒤 암매장..외국인 용의자 이미 출국

2015. 10. 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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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겹쳐 실종신고 4일뒤에야 피해자 계좌에서 거액 인출 확인
암매장 현장 감식하는 경찰 (여주=연합뉴스) = 2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에서 50대 농장주가 암매장 된 채 발견, 경찰이 감식을 하고 있다. (여주경찰서 제공)
돈 인출하는 용의자 (여주=연합뉴스) = 경기 여주 50대 농장주 암매장 사건의 용의자가 지난달 26일 여주시 북내면의 한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다. (여주경찰서 제공)
달아나는 용의자 (여주=연합뉴스) = 경기 여주 50대 농장주 암매장 사건의 용의자가 지난달 26일 여주시 북내면의 한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고 있다. (여주경찰서 제공)

추석연휴 겹쳐 실종신고 4일뒤에야 피해자 계좌에서 거액 인출 확인

(여주=연합뉴스) 최해민 강영훈 기자 = 경기 여주시의 한 50대 농장주가 암매장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오후 2시 50분께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A씨 농장에서 50여m 떨어진 밭에서 A(54)씨가 살해돼 암매장된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상하의 속옷만 입고 누운 채로 땅에 묻혀 있었으며 검시가 진행되지 않아 외상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석연휴 첫날인 지난달 26일 A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 계좌에서 현금카드로 10여차례에 걸쳐 3천300여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께 은행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 2명의 신원을 파악했으나, 이들은 이날 오후 5시께 이미 출국한 뒤였다.

용의자들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불법체류자 F(50)씨와 D(24)씨로, F씨는 지난 6월과 7월 사이 5일가량 A씨의 농장에서 일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D씨는 최근 F씨와 같은 집에서 거주해 온 사이로 여주 한 도예공장에서 일해왔다.

이들은 A씨가 통장에 수억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9시 20분께 자신의 농장에서, 경북에 거주하는 어머니에게 안부전화를 한 뒤 밤사이 행방불명됐다.

다음날인 26일 오전 6시 20분께 A씨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한 농장 인부와 A씨 동생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강도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접수 즉시 금융정보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추석 연휴기간이어서 30일 오전이 돼서야 은행 등 금융기관 20여곳에 금융거래정보를 요청했다"며 "은행을 통해 A씨 돈이 인출됐다는 사실을 전달받은지 4시간여 만에 용의자 신원을 파악했지만 이미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뒤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F씨 등을 강도살해 등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할 계획이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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