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노령연금 104세..최연소 유족연금 만1세"
국민연금, 28년만에 수급자수 3천명서 382만명으로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1988년 출범 당시 3천여명에 불과했던 국민연금 수급자가 현재 38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7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2천142만명 중 수급자 수가 382만명으로, 이들에게 올해 연금 8조7천억원을 지급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고 소득이 없는 60세 이상 가입자에게 노령연금을 지급한다.
현재 노령연금 평균 수령액은 34만5천700원이다. 최고액은 182만6천650원, 최저액은 4만1천560원이다.
국민연금이 출범한 1988년 당시에는 가입 기간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가 없어 3천128명이 반환일시금(그동안 낸 연금보험료와 이자를 한꺼번에 돌려받는 금액)으로만 약 3억원을 받아 간 것이 전부였다.
노령연금이 처음으로 지급된 때는 1993년이다. 당시 수급자 수는 1만971명, 지급액은 64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노령연금 연간 지급액은 1997년 1천억원, 2002년 1조원, 2013년에는 1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13조6천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공단은 밝혔다.
1993년 노령연금을 개시한 첫 달부터 지금까지 23년 동안 꾸준히 노령연금을 수급한 사람도 1천92명에 달했다.
현재 최고령 노령연금 수급자는 104세인 전남 나주의 B씨로 현재 20여만원을 받고 있다고 공단은 전했다.
노령연금은 보험료를 오래, 많이 낼 수록 많이 받을 수 있다. 20년 이상 연금에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 수도 현재 30만 명에 달해 최초로 2만명을 돌파했던 2008년 이후 7년 만에 14배로 늘었다. 이들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8만원이다.
국민연금 제도가 성숙해 가면서 평균 가입기간도 늘어났다. 현재 신규 노령연금수급자의 평균 가입기간은 16.5년이다.
장애연금 및 유족연금 수급자 수도 1989년 1천798명에서 현재 66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장애연금·유족연금은 갑작스러운 장애나 사망으로 소득이 사라진 경우, 본인이나 유족에게 지급된다.
최연소 유족연금 수급자는 서울 중랑구의 만 1세 F군이다. F군은 모친이 임신 중 질병으로 사망해 2014년 9월부터 매월 31만원을 연금으로 받고 있다.
여성 연금수급자 비율도 크게 늘었다. 노령연금이 처음 지급되던 1993년에는 여성 수급자가 9%에 불과했으나 여성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임의가입 등이 증가하면서 올해는 31.4%(95만 명)로 집계됐다.
공단은 "안정적으로 노후를 준비하려면 무엇보다 국민연금에 가능한 빨리 가입해 많이, 오래 납부하는 것이 좋다"며 "공단은 연금수급자를 확대함으로써 고령화 사회의 튼튼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un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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