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성매매 허용해야"..성매매종사자 단체 집회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특별법) 시행 11주년에 맞춰 성매매종사자들이 서울 도심에서 특별법 폐지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성매매종사자 모임인 한터전국연합·한터여종사자연맹 소속 1천여명은 23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어 특별법을 폐지하고 생계형·자발적 성매매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소수 약자인 집창촌 성노동자들의 인권과 생존을 위협하는 악법인 성매매특별법 위헌 결정을 희망한다"면서 "생계형인 집창촌이 법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도록 하고 비생계형인 룸살롱·안마시술소·휴게텔 등 변태 음성업소를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가 성매매 비범죄화를 결의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정부가 결의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준 한터전국연합 대표는 "우리에게는 준비할 앞날과 미래가 있기 때문에 영업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왔는데도 아직 정부는 아무런 답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 나라 국민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한터 성노동자대표인 장모(여)씨도 "어째서 성노동자는 노동자로 인정을 받을 수 없느냐"며 "(집창촌) 성매매를 단속하니 풍선효과로 음성 변종 성매매 업소만 늘어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검은 선글라스와 흰 마스크, 빨간색 모자로 얼굴을 가렸다.
성매매를 한 남성과 여성을 모두 처벌하도록 규정한 특별법은 2004년 3월22일 제정돼 그해 9월23일 시행됐다.
comma@yna.co.kr
- ☞ 배우 이시영, 복싱선수 은퇴…"취미로는 계속"
- ☞ 대학 축제 주점 '오원춘 세트' 메뉴 등장 논란
- ☞ 머니투데이 뉴스1, 교육업체 대교 8일간 비판 보도
- ☞ '트렁크 시신' 김일곤 현장검증…주민들 "끔찍하다"
- ☞ 여친 낙태 종용하고 커닝하고…육사생도 일탈 도넘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위증교사' 재판받던 전북교육감 처남,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종합) | 연합뉴스
- 통일교, 한학자 총재 주례로 90개국 남녀 5천쌍 합동결혼식 실시 | 연합뉴스
- 손녀딸 같다면서…길 물으며 15세 여학생 허벅지 추행한 80대 | 연합뉴스
- 13시간 만에 생환…호미로 땅 파고 철근 10㎝씩 잘라 극적 구조 | 연합뉴스
- '꾸짖어?' 고령 모친 흉기 협박한 패륜아들…모친은 선처 호소 | 연합뉴스
- "하루 평균 기부금 1.9억원" 국감서 칭찬받은 KAIST의 비결은 | 연합뉴스
- 한국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 북미 박스오피스 2위 돌풍 | 연합뉴스
- 실수로 건 전화 한 통에 27번 '따르릉'…협박까지 한 40대 실형 | 연합뉴스
-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 '헤드록'하고 집까지 들어간 공무원 | 연합뉴스
- 상관인 장교 폭행하고 욕설한 부사관…하극상 20대 징역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