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추석 명절 스트레스 1위.."남편이 TV만 볼 때 가장 화나"

우고운 기자 2015. 9. 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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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아내는 음식 준비를 시키고 TV만 보는 남편이 제일 화가 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편은 목돈 지출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답했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무료 온라인교육 사이트 ‘홈런(www.homelearn.go.kr)’은 지난 1~15일 회원 1482명(기혼자 896명·미혼자 586명)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혼 여성의 48.9%(269명)가 ‘온종일 음식 준비를 시키고 남자들은 TV만 볼 때 가장 화가 난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친정에 안 보내주거나 늦게 보내줄 때’ 18.9%(104명), ‘남편이 내조를 못한다며 잔소리할 때’ 13.6%(75명), ‘친정 가면 잠만 자는 남편’ 12.5%(69명) 등 순이다.

기혼 남성은 49.7%(88명)가 ‘목돈 지출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명절의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응답했다. 이어 ‘장거리 운전’(20.3%, 36명), ‘아내의 투정과 구박’(16.9%, 30명)을 꼽았다.

기혼 남녀 응답자의 30.9%(277명)는 명절 후 부부갈등 또는 고부갈등이 발생한다고 답했다.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시어머니의 말·말·말’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얘야 아범 좀 챙겨라, 야윈 것 같다. 넌 살쪘구나”, “내 아들 고생한다”, “나 같이 좋은 시어머니 없다”, “벌써 가니?”, “애 하나 더 가져야지”, “집에서 놀지 말고 취직해라”는 말이 꼽혔다.

‘예전과 명절 모습이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를 묻는 말에 전체 응답자의 48.4%(718명)는 ‘명절에 모이는 식구 수도 줄고, 친인척의 방문도 많지 않다’고 답했다.

또 ‘명절 음식준비가 간소화되고 마트에서 사거나 외식하는 경우가 많다’ 41%(608명), ‘제사를 축소하거나 하지 않는다’ 20.1%(288명), ‘남자들도 함께 음식준비를 돕는다’ 15.5%(222명), ‘처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6.9%(100명)로 나타나 명절 풍속도가 많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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