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당신을 엿본다..CCTV에 해킹 프로그램 내장

김주한 2015. 9. 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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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수입된 일부 가정용 CCTV에서 제조사가 의도적으로 숨겨 놓은 해킹 프로그램이 발견됐습니다.

정보 유출이나 각종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직장인은 하루 두세 번 CCTV로 집안을 살핍니다.

집에 두고 온 고양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는 것입니다.

<인터뷰> 신보람(서울시 용산구) : "고양이가 혼자 있으니까 궁금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 그럴 때마다 마음이 놓이죠."

CCTV는 360도 어디나 볼 수 있을 정도로 탐색 기능은 향상되고 있지만, 보안은 취약합니다.

최근 중국에서 수입된 일부 가정용 CCTV에서 개인 정보를 빼내갈 수 있는 원격 접속 프로그램, 이른바 '백도어'가 발견됐습니다.

제조사가 심어 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멀리서 CCTV에 접속해 영상 기록을 빼내거나 지울 수 있습니다.

집안에 침입하려 마음 먹을 경우 전원을 끄고 범행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장항배(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 : "금융사고나 유괴사고, 이런 생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상당히 크게 인식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문제의 제품은 2백 대가 수입됐고 이 가운데 30여 대가 팔렸습니다.

<인터뷰> 조해진(국회 미방위 위원) : "주요 공공장소에 있는 CCTV에 대해 백도어 설치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해킹 예방 시스템을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전국에 설치된 CCTV는 모두 450만대, 보안 상태를 정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김주한기자 (teleca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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